[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기승을 부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16개 시·군 66개 읍·면·동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KT와 공동으로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AI 확산위험도 모델’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AI 확산 가능성이 있는 16개 시·군 가운데 전남 및 광주는 15곳, 전북은 1곳으로 분석됐다. 66개 읍·면·동 중에선 전남과 광주가 64곳, 전북이 2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주(광산구 하산동)·전북 부안군(줄포면)·전남 강진군(칠량면)·곡성군(삼기면)·나주시(공산면·노안면·반남면·왕곡면·산포면·세지면)·영암군(도포면·시종면·신북면·군서면)·장흥군(용산면)·함평군(월야면)·순천시(낙안면) 등은 AI 확산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1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이 결과를 통보해 소독 및 예찰 강화 등 차단방역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다른 지역도 발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므로 모든 가금 농가와 전통시장 종사자들이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8일 전남 나주와 강진 소재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데 이어 전남 담양과 광주 북구 소재 전통시장 내 가금 판매소에서도 AI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이날 오후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