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포스코플랜텍(051310)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
한국신용평가는 30일 포스코플랜텍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하향검토)’에서 ‘BB(하향검토)’로 낮췄다고 밝혔다.
한신평이 지난 9일 포스코플랜텍 등급을 BBB(하향검토)에서 BBB-(부정적)으로 내린 것을 감안하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연쇄적으로 강한 등급액션이 나온 것이다.
한신평은 포스코의 지원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고,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점을 추가 등급 하향 이유로 설명했다.
한신평은 “포스코플랜텍이 유동성 대응을 위해 주주사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주주인 포스코는 회계법인 실사를 거쳐 구조조정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주주사의 지원가능성이 변동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포스코 손자회사인 포스하이알의 청산 가능성, 이란 미수금 관련 전 대표이사의 횡령사건, 울산공장 폐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는 포스코의 지원의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분기 가결산 실적을 검토한 결과,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작년말 3342억원이었던 순(純)차입금이 3월말 4238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단기성차입금이 2847억원에 이르고 있어, 보유 현금 및 금융자산(577억원) 대비 유동성 커버 능력이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향후 포스코 의사결정기구를 통한 지원이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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