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3인치(약 7.6㎝)이상 높이의 하이힐을 신었을 때 관절 노화가 유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고에 따르면 여성이 하이힐을 신으면 걸음걸이가 관절염 환자의 걸음걸이와 비슷하게 변한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복수 언론은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진의 조사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맨발로 걸었을 때 남성과 여성의 무릎 관절 움직임은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번 결과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관절염이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탠포드대 연구진은 여성 1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으며 바닥이 평평한 운동용 신발부터 ‘킬힐’ 등으로 불리는 7㎝ 이상 하이힐을 신었을 때의 걸음걸이를 비교해 분석했다.
연구진은 하이힐뿐 아니라 과체중도 관절 노화를 유발하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밝혔다. “굽 높이와 몸무게에 따른 변화는 노화와 골관절염 수준에 따른 무릎관절 변화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관절 노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관절염을 꼽을 수 있다. 관절염의 가장 흔한 형태인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은 무릎 내 연골조직이 닳게 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무릎이 뻣뻣해지거나 붓게 되면서 일상생활에서 걷기가 어려워지는 등 불편을 겪는다.
관절 노화를 유발하는 하이힐 자주 신기, 소홀한 체중관리 등은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