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디스플레이 부문에 집중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11조원 가량의 시설투자 금액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 연말에는 플렉서블(휘는) 디스플레이 등 최고급 제품의 양산에 돌입한다.
삼성전자(005930)는 27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상반기에 연간 대비 시설투자 비중이 높았던 것은 반도체 투자가 많았기 때문”이라면서 “하반기에는 디스플레이 부문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총 14조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는데, 그 중 반도체의 몫이 9조7000억원이었다. 디스플레이 투자는 2조6000억원에 불과했다. 올 상반기 시설투자 금액은 연간 계획 대비 56%였다.
김창만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올 하반기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양산을 위한 투자도 포함된다”면서 “올해 말에는 언브레이커블(깨지지 않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불황인 낸드플래시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김명호 삼성전자 상무는 “일본 도시바가 낸드플래시 생산을 30%가량 줄이기로 했는데, 시장 수급 면에서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올 3분기 말이나 4분기에는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갤럭시S’에 대해서는 “초기 반응이 아주 좋다”고 자평했다. 김현준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 5월 말에 출시됐음에도 2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시장 수준인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반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OS)인 ‘윈도8’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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