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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에쿠스 JD파워 2위 했지만...

김현아 기자I 2011.06.24 15:40:42

에쿠스 2위, 美서 아우디 A8·벤츠 S 클래스 제쳐
베르나 3위..기아차 프라이드 2위
브랜드별 평가는 7위에서 11위로 하락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차의 신차 품질이 나빠진 건가? 미국 최대의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현지 시간으로 23일 '2011년 신차품질조사(IQS)' 결과를 발표하자,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대형 고급승용차 부문'에서 에쿠스가 2위에 오르며 미국 대형차 시장 진입에 청신호를 알렸고, '소형차 부문'에서도 베르나(한국명 엑센트)가 3위에 올라 높은 경쟁력을 증명했다. 기아차 프라이드는 2위를 차지했고 1위는 혼다 피트였다.
 

▲ 현대차 "에쿠스"


에쿠스가 미국시장에 진출한 지 5개월(1171대 판매) 밖에 안된 신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다. 특히 글로벌 명차의 격전장인 '대형 고급 승용차 부문'에서 아우디 A8, BMW 7시리즈, 캐딜락 DTS, 재규어 XJ, 메르데세스-벤츠 S클래스 등을 제친 건 괄목할 만한 성과. 1위는 렉서스 LS가 차지했다.

하지만 차급이 아닌 브랜드별 전체 평가에서 현대차(005380)는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 해 7위에서 11위로 미끄러진 것. 기아차(000270)가 지난 해 26위에서 19위로 뛰어올라 현대차와의 격차를 줄인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 현대차 감성품질 더 높여야 지적도

이에 대해 현대차측은 신차와 개조차를 출시할 경우 신차 품질 평가에서 불리하다는 통설을 뒤엎고 상위권 품질을 유지한 것이라며 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위권 업체들의 품질이 비슷해져 3~4계단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체 브랜드별 평가에서 작년보다 순위가 하락한 것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100점 안팎의 점수대에 여러 상위권 업체가 포진해 있으며, 일본차의 경우 작년 현지 언론의 과도한 뭇매로 순위가 하락했다가 제자리를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소위 '감성 품질'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고장이 잘 안나는 기존 품질 영역에서는 강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의 엔포테인먼트 시스템 같은 감성 품질에는 신경을 더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쉬운 작동을 원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게 IT 등 신기술들을 적용해 나가면서, 고객과의 새로운 소통 창구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 렉서스의 "렉서스 LS"

◇ 렉서스 1위, 혼다 2위..일본차 약진
 
한편 JD파워의 이번 '2011년 신차품질조사'에서는 일본차가 크게 약진했다.

지난해 사상 초유의 리콜 사태로 고객들에게 불안을 줬던 도요타는 자사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를 1위에 올렸다. 뒤이어 혼다(2위), 아큐라(3위), 메르세데스-벤츠(4위), 마쯔다(5위), 포르쉐(6위), 도요타(7위), 인피니티(8위), 캐딜락(9위), GMC(10위) 등이 상위권을 거머줬다. 현대차는 11위를 기록했으며, 기아차는 19위로 지난해 대비 7계단 뛰어올랐다.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28개 항목에 대한 초기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낸다. 점수가 낮을수록 고객의 높은 품질만족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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