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2013년 세계 50위권 車부품 업체 도약"

정재웅 기자I 2010.04.19 14:50:33

변정수 사장 "유럽 프리미엄 車업체에 납품 확대"
"향후 유럽시장 공략에 주력..IT기술 확보에도 최선"
상장후 한라그룹 지분율 30% 유지..최대 5400억원 확보 전망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인 만도가 오는 2013년 세계 50위권의 자동차 부품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변정수 만도 사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변 사장은 "오는 2013년에 세계 50위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유럽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에 최고급의 제품을 만들어서 장착해야 하며 이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이를 위해 기술개발과 품질향상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만도는 주력인 섀시 시스템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수익성 높은 차세대 ABS, ESC 등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남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현재 취약부문으로 남아있는 유럽지역에 대한 공략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에 맞춰 IT분야와의 접목을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변 사장은 "자동차는 이제 전자화돼가고 있다"면서 "만도는 현재 전자나 전기파트가 부족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인원을 보강할 것이며 중앙연구소 내에 전자연구소도 별도로 세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만도는 자동차 전자부품 신기술 개발 및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여러 반도체 회사들과의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황인용 만도 중앙연구소장(부사장)은 "앞으로 자동차와 스마트폰, 텔레매틱스와의 연계는 확실히 가야하는 방향"이라며 "앞으로는 반도체가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며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현재 여러 반도체 회사들과 협력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현대차와 선행개발단계에 있는 여러 기술들이 있다"면서 "향후 미국, 유럽 자동차 회사들과도 공동 선행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동안 현대·기아차와 미국의 GM 등에 편중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럽으로 전환, 매출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8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연구소를 설립, 현지 시장에 맞는 자동차 부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로 만도는 지난해부터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 푸조에 상당한 규모의 제품을 납품했으며 BMW와도 제품 납품을 위한 논의가 심도 깊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폭스바겐 본사에서 테크 쇼(Tech Show)를 개최, 폭스바겐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신사현 만도 수석부사장(영업총괄)은 "지난해 여러 활동을 통해 푸조와 르노에서 상당한 수주를 했다"며 "BMW와도 심도있는 상담을 진행중이고 폭스바겐도 상담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도는 오는 5월 19일 10년만에 주식시장에 다시 등장한다.

공모 주식수는 총 600만주(신주 모집과 구주매출 포함)이며 공모 예정가는 주당 7만5000원에서 9만원이다. 이에 따라 총 모금액은 최대 54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일모 만도 기획조정본부장(부사장)은 "IPO 이후 지분은 한라그룹이 30% 이상을 유지할 생각"이라며 "나머지는 FI투자자들이 적당한때 매각할 것으로 예상되며 KCC는 우호지분인데 일정부분 지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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