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무상 신세계(004170) L&B 대표(사진)는 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와인사업 론칭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신세계 L&B는 신세계의 와인수입법인으로,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여 대표는 "(신세계가)와인사업에 뛰어든 건 이익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마진 최소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되돌려주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국내 와인가격을 확 바꿔놓겠다는 것.
그는 이어 "(신세계 L&B 직원)인건비를 제외하고 와인사업을 통해 이익을 남기지 말라는 게 구학서 부회장 등 신세계 경영진의 생각"이라며 "오로지 소비자 이익 극대화에만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박찬영 상무도 "와인은 고객을 매장에 흡입시키는 매개체로 역할이 크다"면서 "주유소사업처럼 백화점이나 이마트의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으로서의 역할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또한 와인가격 추가 인하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이번에 1차로 선보이는 와인(260개 품목)의 경우, 환율이 매우 높았던 시점에 수입이 이뤄졌다"며 "환율이 좀 더 안정화되면 수입 원가는 좀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해 가격 인하 계획을 시사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도 "우선적으로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에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타 유통업체나 와인바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3년 매출 1000억원 달성해 업계 1위에 등극하겠다`는 목표에 대해선 "(신세계 L&B 내부의)상징적인 의지의 표현일 뿐,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다소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여 대표는 향후 여타 주류시장 추가 진출 가능성에 대해선 "타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면서 "오직 와인분야에만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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