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시 산하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서울지역 가구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주택가격이 `지금과 비슷하거나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73.3%를 차지했다.
박희석 연구원은 "서울시민들은 부동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하반기에도 서울의 주택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반면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26.4%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25.9%는 `조금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반기 집값 전망에 대한 응답은 권역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권역별로 도심권 가구주는 53.3%, 서북권은 41.9%, 동북권은 39.1%, 서남권은 38.1%, 동남권은 36.8%가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동남권이 32.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남권 26.6%, 서북권 25.6%, 도심권 25.5%, 동북권 22.9% 순이었다.
서울시민들의 주택구입 태도지수는 작년 4분기 81.9에 그쳤지만 올 1분기에는 106.8로 24.9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부동산 부양책의 영향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태도는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한편 시민들의 재테크 선호도는 은행 예·적금이 38.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부동산 25.4% ▲주식 11.4% ▲금 9.1% ▲주식형펀드 7.0%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연구원이 전문 여론조사기관인 KDN에 의뢰해 전화 조사한 것으로 95% 신뢰수준에 오차는 ±3.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