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퇴치선언 1년만에 AI 재발

정원석 기자I 2006.12.20 16:01:13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베트남에서 인체감염을 유발하는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H5N1)가 검출됐다. 지난해 12월 더 이상 AI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AI 퇴치선언`을 한지 1년만이다.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농업지방부는 이날 메콩 델타 지역에서 한 달 전에 폐사한 6000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샘플을 분석한 결과 H5N1 양성반응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농업지방부 동물방역국의 응웬바탱 국장은 “까마우성과 박리에우성에서 떼죽음을 한 가금류 6000마리의 병원체를 분석한 결과 H5N1바이러스를 확인했다”며 “이 지역 농부들이 죽은 가금류를 하수구나 개울 등에 방치했기 때문에 AI가 확산될 위험이 크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델타 메콩 지역 등 남부지방의 기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낮은 온도를 좋아하는 AI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1월 델타 메콩 지역에서 한 소년이 AI로 사망했다. 당시 이 소년은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금류가 버려진 개울에서 수영하다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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