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츠, DVD유통사에 넥스트인 지분 전량 매각(상보)

김세형 기자I 2006.01.19 14:59:54

보유지분 베어엔터에 140억원 매각..베어엔터 코스닥 우회상장 관심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이노츠(017170)가 장흥순 터보테크 회장의 분식회계 사건 직후 사들였던 넥스트인(078150)스트루먼트를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매각했다.

이노츠는 19일 DVD 유통회사인 베어엔터테인먼트에 넥스트인스트루먼트 보유주식 373만주 전량을 14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노츠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에 따른 자금확보를 위해 넥스트인스트루먼트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며 "지분매각 대금은 LJ필름 인수대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본격적인 엔터테인먼트 업계로의 진출을 결정한 만큼 이에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노츠는 이노츠는 지난해 9월말 장흥순 터보테크 회장이 분식회계 혐의로 적발되면서 터보테크와 계열사인 넥스트인스트루먼트가 곤경에 처했을 당시 백기사 격으로 넥스트인스트루먼트를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격은 127억원.

한편 베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4년 설립된 영화 및 비디오 배급업체다. 특히 해외 영화를 주로 국내에 수입 배급해 왔으며 연간 매출 규모가 15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베어엔터테인먼트는 또 국내 영화와 관련해서는 최대 영화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오는 2008년까지 비디오, DVD 제조, 판매 계약을 맺고 사업을 벌이고 있다.

넥스트인스트루먼트의 주력 사업이 박막액정표시장치(LCD) 장비 사업인 만큼 베어엔터테인먼트와는 상당한 거래가 있다.

이에 따라 베어엔터테인먼트가 현재 코스닥의 주력 테마로 자리를 굳힌 엔터테인먼트 열풍을 등에 업고 우회상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미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 장비였던 태화일렉트론을 통해 영화사인 진인사필름과 개그맨매니지먼트 업체인 스마일매니아가 우회상장하는 등 반도체와 LCD 관련 분야도 우회상장의 관문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