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12일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테러쇼크를 반영하며 개장초 1282원까지 폭락한 뒤 반등, 전날보다 9.80원 낮은 1286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7일연속 상승하며 1295.80원까지 치솟을 때의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졌다. 전세계적으로 달러약세가 심해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도쿄시장에서보다 2엔가량 낮은 119엔대로 급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8.80원 낮은 1287원으로 거래를 시작, 개장직후 1288원으로 잠시 상승한 뒤 9시52분 1282원까지 폭락세를 이어갔다. 전날보다 13.80원 낮은 수준. 전날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는 호가가 형성되지도 못했다.
이후 1283원대를 바닥으로 삼은 환율은 서서히 반등, 1285~1286원 범위에서 주로 움직이며 전날보다 9.80원 낮은 1286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환율은 12시 현재 119.24엔을 나타내고있다. 전날 도쿄시장에서 122엔대 진입을 노리는 오름세를 타던 분위기는 미국의 테러쇼크로 완전히 사라졌다. 119엔선이 비교적 강하게 지지되는 양상.
한편 재정경제부는 이날 개장전 "정부는 수출입결제등 기업들의 외환거래에 불편함이 없도록 외환시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토록 할 것"이라며 "다만 불안심리에 편승한 투기조짐 등으로 환율이 급변동할 경우 다각적인 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에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구두개입에 나섰다. 시장의 불안심리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지가 강했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여서 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상은 "미국의 폭탄테러 사건과 관련 환율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일본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하기도했다.
기업들의 실수요 거래가 간간이 체결될 뿐 은행간 거래는 상당히 위축됐다. 환율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외환거래 정산에 문제가 발생할 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거래가 자연스레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