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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지난 6월 21일 장중 고점인 9114포인트 이후 7월 20일 6516포인트까지 28.5%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 주가도 종가 기준 고점 대비 39.6% 떨어졌다.
이번 코스피 하락률은 코로나19 당시(-36%), 2022년 미국 금리인상 국면(-31%),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54%)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허 연구원은 최근 조정이 2022년 장기 하락장보다는 코로나19 당시의 단기 급락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시와 같은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우선 통화정책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짚었다. 코로나19 당시에는 글로벌 통화완화가 이뤄졌지만 현재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가가 바닥을 통과하더라도 낙폭을 회복하는 데는 최소 한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성 둔화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알파벳은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분기 36.6%에서 2분기 34.2%로 낮아졌고, 잉여현금흐름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설비투자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영향도 아직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출시 이전 수준까지 감소했지만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여전히 기초자산 거래대금을 웃돌고 있다. 허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 후유증이 해소되는 과정에 있지만 아직 마무리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허 연구원은 “단기 주가 하락 폭이 이례적인 만큼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은 점차 진정될 것”이라면서도 “주가가 완연하게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회복 과정은 반도체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고점 대비 낙폭이 컸던 반도체와 IT 하드웨어뿐 아니라 기계, 조선, 건설 등 산업재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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