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광주 북구경찰서에 따르면 전남 진도에서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처자식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지모(49) 씨가 추락 전 아내 김모(49) 씨와 대화를 나눈 기록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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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블랙박스 분석과 범행 물품 구매 내역 등을 통해 아내 김씨도 범행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부부는 사건 나흘 전 자택 인근 약국에서 수면제를 섞을 음료를 함께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 10분께 진도군 임화면 진도항에서 아내 B씨와 고등학생 자녀 C군(19세), D군(17세)을 태운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한 뒤 본인만 빠져나와 이들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지씨는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영양제라고 속여 아내와 아들에게 먹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건설 현장 근로자였던 A씨가 1억 6000만 원가량의 빚 때문에 이 같은 일을 벌였고, 바다에 빠진 뒤 혼자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씨는 경찰에서 “조울증을 앓던 아내를 돌보느라 직장생활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생계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추락 전 수면제를 먹었지만, 막상 물에 들어가니 무서워서 차에서 혼자 탈출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내가 추락 전까지 생존했다는 사실을 토대로 시신 부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아내의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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