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완화 기대…환율 1450원대로 하락 출발

이정윤 기자I 2025.01.07 09:23:26

9.35원 내린 1460.3원 개장
트럼프 보편 관세 완화 소식에 ‘달러 약세’
장 초반 외국인 국내 증시서 순매수 우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로 하락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정책이 완화적일 것이란 기대에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사진=AFP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9.65원)보다 5.5원 내린 1464.1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6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0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35원 내린 1460.3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60.0원) 기준으로는 0.3원 올랐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50원대로 하락 폭을 확대했으나, 곧장 1465원으로 튀어올랐다.

간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보좌진이 미국의 국가·경제 안보에 핵심적인 수입품만 포함하는 보편적 관세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간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가 WP의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지적하면서 하락하던 달러화는 다시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오후 7시 20분 기준 108.3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9를 상회하던 것에서 하락했다.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통화는 여전히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2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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