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5% 상승한 2만657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 올라 1633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600억달러로 전일 대비 1% 증가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8월 PPI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PPI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1.2%)를 크게 웃돈 수치다. 특히 전월 대비 상승폭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작년 6월(0.9%)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가 상승 여파로 디젤, 항공유, 철강 가격이 오른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공개된 8월 CPI도 고유가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3.6%를 웃도는 수치다.
물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라는 전망이 더 우세한 분위기다. 이번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인플레이션 완화가 장기적인 추세라는 풀이다.
연방준비위원회(Fed)가 오는 19~20일로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이 결정될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5.25~5.5%)으로 유지될 가능성을 97%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