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감원은 인사, IT 등 지원 부서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컨설팅 부서와 법무팀과 컴플라이언스팀은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 제외된 것으로 전해진다. 맥킨지는 불법 마케팅 조언으로 미국 사회를 떠들석하게 만든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사태 이후 이 부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맥킨지는 최근 10년간 급격하게 인력을 충원해 왔다. 2012년 1만7000명이었던 직원은 2018년 2만8000명으로 늘었고, 현재 4만5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절반 가량의 직원이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컨설팅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맥킨지 측은 “여전히 (컨설팅) 수요가 강하다며, 계속 컨설팅 서비스 전문가를 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맥킨지 스턴펠스 회장이 지난 2021년 취임한 이후 2년 만에 나온 조치다. 맥킨지는 지난 2021년 150억달러의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 경신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앞서 글로벌 회계법인인 KPMG도 컨설팅 비즈니스의 급격한 부진에 따라 미국에서 700명(2%)가량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많은 컨설팅 회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지원부서 업무를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