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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개의 섬으로 이뤄진 토러스 해협 제도는 호주 대륙과 뉴기니섬 사이에 위치했으며, 인구는 채 5000명에도 못 미친다.
이들 섬 원주민은 해수면 상승으로 홍수가 자주 발생하면서 터전이 파괴되는 피해를 봤다. 주 수입원인 농업도 제대로 될 리 없었다. 이에 원주민 14명은 지난 2019년 “방조제 건설 등 적절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 권리를 침해당했다”며 호주 정부를 UNHRC에 제소한 바 있다.
하지만, UNHRC의 판결이 강제력은 없는 만큼 호주 정부가 이를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다. 다만, 이들 섬 원주민이 호주 내에서도 정부를 상대로 별도의 집단 소송에 나선 만큼 향후 재판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농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