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초가 대비 30.00%(3만9000원) 오른 1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6만5000원)의 2배인 13만원으로 결정됐다. 장이 열리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해 요지부동 상태다.
공모가(6만5000원) 기준 시총은 4조9000억원이었지만, ‘따상’ 성공으로 12조9285억원으로 늘었다. 상장 첫날 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단숨에 시가총액 28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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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는 16~17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상장이어서 그 영향이 불가피한 상태였다. 만약 이날 파월 의장이 조기 긴축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지 않았다면 시장엔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내림세를 보였을 수 있다. 하지만 반대의 상황이 펼쳐지며 SK바이오사이언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 정도로 관심이 뜨거울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내부적으로 기대감이나 분위기 좋다. 하지만 이후가 중요할 거라고 본다. 이번 공모자금을 잘 활용하고, 주주가치 제고하는 것. 공모자금으로 CMO((위탁생산)·CDMO(위탁개발생산) 분야 사업을 성장시켜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5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275.47대 1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4만9000~6만5000원) 최상단인 6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대어였던 명신산업(009900)(1196대 1), 빅히트(352820)(1117대 1) 등의 기록을 뛰어넘은 수요예측 최고 기록이다.
이어 지난 9~10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쟁률 335.36대 1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물량의 50%에 균등 배정이 적용되며 경쟁률은 다시 낮아졌지만, 소액 청약자 등이 늘어나며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63조6197억원으로 역대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중복청약을 위해 여러 개의 계좌를 동원한만큼 청약 건수 역시 239만8167건으로 신기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