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카드사(BC카드 제외)의 올 3분기 총 민원 건수는 1264건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약 11.8%(169건) 감소한 수준이다.
개별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의 3분기 민원 건수는 총 316건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27.2%(118건)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도 136건에서 100건으로 26.5%(36건) 감소했으며, 우리카드는 119건에서 105건으로 11.8%(14건) 줄었다.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도 각각 5.6%, 3.6%씩 소폭 감소했다.
반면 롯데카드와 하나카드의 민원 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롯데카드는 올 2분기 181건에서 3분기 191건까지 5.5%(10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하나카드도 162건에서 169건으로 4.3%(7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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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5월 모든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 13조5158억원을 지급했다. 이 가운데 9조5866억원이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됐다.
당시 정부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자발적으로 지원금 기부를 통한 환원을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신청페이지에 기부 선택 자동 체크 등 혼선이 빚어지며 ‘실수 기부’ 사례들이 속출했다.
이에 각 카드사 고객센터(콜센터)에 실수 기부 취소 문의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난지원금 사용처 문의 전화도 늘면서 지난 2분기에 카드사들의 민원 건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소비자 10만명당 민원건수’로 환산하면 올 3분기 롯데카드가 2.09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현대카드가 1.73건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우리카드(0.80건)였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분기에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처음 지급되면서 관련 민원 건수가 예년에 비해 급증했으며, 3분기 들어 다시 평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