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해 송희영 주필에 대한 실명폭로 파문에 대해 출처 의혹에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초호화 유람을 간 사람이 문제인가, 밝힌 사람이 문제인가”라면서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의원은 우선 송희영 주필의 사의표명에 대한 조선일보 측의 주필직 해임에 대해 “사표 냈다고 하더니 주필에서만 나온 것이데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면서 “편집인이라는 직책도 가지고 있던데 그것은 유지되고 기자신분은 당연히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출처 의혹에 대해 “저도 힘들게 자료를 찾고 밝히고 했는데 ‘그런 짓을 한 사람이 나쁜가. 밝힌 사람이 더 나쁜가”라면서 “정 밝히라면 출처를 못 밝힐 이유는 없다. 기자들은 취재원을 밝히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특히 “조선일보가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저에게 정보를 준 사람은 어떻게 되느냐”며 “제가 오해를 받고 가겠다. 제가 불이익을 받고 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폭로의 출처가 검찰일 수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적어도 수사팀에서 받은 것은 아니다”면서 “제가 검찰 후배들에게 그렇게 부담을 주느냐. 제가 요청해도 검찰이 주지도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본인의 폭로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한 물타기라는 비판에는 “우병우 수석 사건을 끌어 붙여서 송희영 주필 사건을 물타기하지 마라”면서 “우병우 사건 물타기가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당 지도부에 대한 서운함도 토로했다. 김 의원은 “야당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표명하면서 ‘서별관청문회’ 물타기다. 출처가 의심스럽다는 성명이 나오는데 우리당은 너무 점잖은 것 아닌가”라면서 “언론이 지켜야 할 선 넘은 것 같은데 ‘언론이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논평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도부에서도 점잖게 한마디 하면 좋겠는데 당에서도 목소리 내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서 말씀올렸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 與 김진태 “의혹 당사자는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검찰 수사 촉구
☞ 김진태 "대우조선, 박수환과 유력언론인에 전세기 등 호화접대"
☞ 김진태 "더민주, 현대판 사대 조공 걷어치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