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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클래식계 ‘아이돌’로 불리는 젊은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이 오랜 만에 고국 무대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현악사중주단으로서는 이례적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리사이틀 데뷔 무대이자, 1년 9개월 만에 정기 연주회이다.
1일 소속사인 목프로덕션에 따르면 노부스 콰르텟은 오는 12일 경기도 안산 공연을 시작해 천안, 광주에 이어 서울을 끝으로 전국 투어를 마무리한다. 올초 대원음악상 신인상 수상 이후 빈 뮤직페라인, 베를린 뮤직 페스티벌, 파리 루브르 박물관 등 세계 주요 무대와 페스티벌에 이름을 올린 노부스 콰르텟은 연말 국내 관객과 만난다.
연주 프로그램으로는 실내악팀에게 도전적인 대곡들을 준비했다. 긴장감과 치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브리튼의 세 개의 디베르티멘토과 북구의 광활한 낭만이 담겨있는 그리그의 현악사중주 제1번, 그리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현악사중주곡인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제14번 ‘죽음과 소녀’를 들려준다.
이번 공연 주제이기도 한 ‘죽음과 소녀’는 노부스 콰르텟이 그간 만족스러운 완성도를 위해 연주를 아껴둔 작품이다. 목프로덕션 측은 “대한민국 대표 실내악팀에서 이제는 세계 정상급 실내악팀으로 발돋움한 노부스 콰르텟의 이번 공연은 한국 클래식 음악의 진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내악 역사의 한 부분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부스 콰르텟은 바이올린 김재영·김영욱, 비올라 이승원, 첼로 문웅휘 4인의 차세대 솔리스트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이자 각각 국제콩쿠르 입상자들이기도 한 멤버들은 실내악에 대한 사명감으로 결성했다. 1바이올린과 2바이올린의 구분이 없는 인상적인 팀 운영은 곡마다 표정이 다양한 음악을 만들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전국 투어를 시작하는 12일 공연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열린다. 이어 15일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17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 2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 데뷔 무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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