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에 반격나선 제프베조스 "내가 아는 아마존 아니다"

제프 베조TM 아마존닷컴 CEO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아마존닷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가 발끈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가 보도한 아마존닷컴 회사 문화에 대해 이 같은 일을 겪은 직원이 실제로 있다면 자신에게 이메일을 보내도 된다며 분노했다.

17일 파이낸셜타임즈(FT)와 마켓워치 등 외신들은 베조스가 회사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리고 NYT가 보도한 것 같은 냉담한 경영방식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NYT는 아마존닷컴이 ‘다위니즘’에 가까운 적자생존식 회사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직원들이 서로의 아이디어에 대해 공격하고 자정이 넘어서도 상사가 연락을 하면 답장을 해야 한다는 것.

매년 팀 내에서 성과가 낮은 직원들을 해고하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사원들이 아마존을 떠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베조스는 이 기사에 대해 바로 반격에 나섰다. 직원들에게 NYT의 기사를 읽어본 후, 이 같은 경험이 있다면 인사과에 보고해달라고 말했다. 혹은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도 환영한다고 했다.

그는 “기사에서 나온 회사라면 그 누구도 남지 않을 것이며 나도 그만둘 것”이라며 “나는 여러분이 환상적인 팀원과 재미있게 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사에서 묘사된) 기업이 지금처럼 경쟁이 극대화된 기술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의 한 직원은 ‘자극적인 소재로 회사 전체를 비난하는 것은 저널리즘이라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딕 코스톨로 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NYT가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맥락을 무시하고 일부 사례만 보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