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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선교장 소장 태극기 문화재 된다

김성곤 기자I 2015.02.25 10:07:11

1900년 전후 제작..민족 정체성 상징으로 보급·사용

강릉 선교장 소장 태극기(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은 강릉 선교장이 소장하고 있는 태극기를 문화재 등록 예고했다.

선교장이 소장하고 있는 태극기는 1900년 전후에 제작돼 1908년 강릉 선교장 내 설립된 근대식 학교인 동진학교에 민족 정체성의 상징으로 보급되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선교장을 소개하는 ‘선교장 가족사진첩‘(출판사 열화당, 1995)에는 1908년 동진학교 설립 기념으로 학생들과 찍는 사진 배경에 교차 게양된 태극기 두 점 있는데 왼쪽 태극기가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태극기다.

태극기는 가로 153㎝, 세로 145㎝로 당시 태극기 형태, 제작 기법, 게양한 모습 등을 알 수 있다. 특히 태극기의 변천사와 함께 민족 정체성 정신교육 자료로 가치가 매우 크다. 아울러 역사적 유래 및 4괘와 태극문양의 위치, 제작 방식, 게양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역사성과 희귀성이 높다는 평가다.

1890년대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데니(O.N.Denny)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2호)와 비교할 때 좌 게양 방식, 4괘의 위치, 바탕천을 오려낸 뒤 붙여 꿰매거나 박는 방식으로 태극문양과 4괘를 넣은 점 등에서 매우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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