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급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 18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기관이 적극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4일 코스피는 어제보다 11.96포인트(0.67%) 오른 1795.06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1770선이 깨지기도 했지만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약후강` 장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유로존 위기 확산으로 국내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 및 유럽 증시에 이어 일본 증시도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는 듯 했다.
그러나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도 상승 반등에 성공했다.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중국 긴축 완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오늘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정상회의에서 유로본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516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비차익매수를 주도한 것은 기관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은 363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694억원, 543억원어치 팔았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6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총 2조원 넘는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오른 업종이 더 많았다. 특히 통신 비금속광물 철강 전기가스 유통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통신업종의 경우 4세대 이동통신(LTE) 시장 활성화 기대감으로 3%넘게 상승했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가 각각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섬유의복 기계 은행 음식료 업종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줄줄이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1%가까이 올랐다.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한국전력(015760) 하이닉스(000660) 등은 1~2% 가량 상승했다.
한편 하이마트(071840)는 경영권 분쟁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13%가까이 급락했다.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대규모 파생상품거래 손실 소식에 7.6%내렸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오롱(002020)은 자회사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미국 화학업체 듀폰과의 1조원대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내렸다. 각각 12%대의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2억7564만주, 거래대금은 4조80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8개 종목을 포함해 432개 종목이 올랐다. 5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12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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