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신한금융(055550)지주가 신한카드로부터 미리 받은 배당금을 활용해 신한은행에 총 800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신한지주는 1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신한은행에 8000억원의 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관련기사 참조☞2008.12.10 10:44 신한지주도 8000억 은행 증자 추진)
이를 위해 신한지주는 신한카드로부터 중간배당 6000억원을 받고 자체 보유하고 있던 잉여자금 2000억원을 활용해 신한은행에 총 8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증자 시기는 오는 23일이다.
신한카드는 9월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이 23.4%로 감독원 지도비율 8%의 3배에 육박하고 있어 중간배당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신한지주는 설명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의 자본금은 7조 5281억원에서 8조 3262억원으로 증가하며, 유상증자 후 연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 기본자본(Tier1)비율은 9%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9월말 BIS 자기자본비율은 11.9%, 기본자본비율은 8.5%이다. 금융감독당국은 자기자본비율 12%, 기본자본비율 9% 이상을 사실상 권고하고 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BIS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증자를 결정했다"면서 "내년에 받을 배당을 미리 받아 자금을 충당함으로써 주주가치 희석효과는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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