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LG전자(066570)의 `글로벌 인재 경영`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LG전자 중국 선양(沈陽)법인은 중국 현지 직원 2명을 아프리카 주재원으로 파견했다고 17일 밝혔다.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이번에 파견된 중국인 주재원들은 입사 5년차 직원들로 그 동안 2, 3차례씩 우수 직원으로 선정된 핵심인재들이다.
LG전자의 중국인 최초 주재원인 이들은 아프리카 동, 서부 지역 브라운관 TV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지원, 신규 바이어 발굴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3년 임기로 나이지리아와 케냐에 각각 파견된 이들은 이미 지난 3월 한 달 동안 지역 시장 조사를 마친 상태.
브라운관 TV를 생산하는 선양법인은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신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 10월까지 중국인 주재원 5명을 추가로 중남미 및 우크라이나 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15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은 자사 주재원을 파견,주요 핵심 업무를 맡기고 현지 직원들은 이들을 뒷받침하는 ‘미들맨’의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현지 우수 인재들이 스스로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기 힘들 뿐 아니라 동기 부여도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이번 LG전자의 사례는 글로벌 현지 인재 육성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남용 부회장이 최근 언급한 `국적없는 글로벌 컴퍼니`의 밑받침이 되는 해외 현지 인재 육성 프로그램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LG전자의 중국인 주재원 1호인 량천 사원은 "나의 역량을 믿고 기회를 준 회사에 감사한다"며 "현지 주재원 1호라는 명성에 걸맞는 성과를 올려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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