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인사돌, 마데카솔, 오라메디 등 일반의약품으로 유명한 동국제약이 전문의약품 중심의 제약사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동국제약(086450)의 일반의약품 매출액 비중은 54%를 기록, 지난 2005년 63%, 2006년 60.2%에 이어 더욱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료의약품을 포함한 전문의약품 비중은 2005년 35.1%에서 2006년에는 38.8%로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43.2%를 기록하며 일반의약품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원재료까지 생산하는 X-레이 조영제 파미레이가 100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고, 국내 최초의 전립선암 자궁내막증 치료제인 로렐린데포의 매출도 전년대비 50% 증가하는 급성장세를 보였다.
이해돈 동국제약 총괄부사장 "동국제약은 일반의약품만 잘한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전문의약품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전문의약품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동국제약의 매출액은 19% 증가한 1150억원이다.
전문의약품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좋아졌다. 지난 2005년 동국제약의 영업이익률은 13.4%에서 2006년에는 12%로 낮아졌다가 지난해에는 15.7%로 다시 높아졌다.
이 부사장은 "올해 이후 영업이익 증가분의 70% 이상이 전문의약품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국제약의 수익원의 중심도 점차 전문의약품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트 전문의약품이 탄생하면서 수출도 성장세다. 2004년에는 1000만달러 수출을 돌파한 동국제약은 지난해 2000만달러를 넘었고, 내년에는 수출 30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부사장은 "EU, 일본 등을 중심으로 전세계 50여개국에 판매망을 구축한 상태"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원료의약품 줌심의 수출에서 전문의약품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문의약품 중심의 제약사로 변모할 수 있는 배경은 무엇보다 탄탄한 연구개발 능력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다른 제약회사와 달리 동국제약은 주요 제품의 대부분 생약에서 원료를 직접 추출해 사용하고 있는 등 생약 추출기술 분야에서 30여년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DDS기술과 발효기술, 에멀젼기술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동국제약, 올 영업익 17% 증가한 175억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