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초반부터 일찌감치 앞서 나가던 롬니는 꾸준히 선두를 지켰다. 이로써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의 잇단 패배를 자신의 고향이자 아버지가 주지사를 지낸 미시간에서 설욕하고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승리가 확정된 뒤 "나는 미국을 위해 돌아왔다. 이것은 컴백의 시작일 뿐"이라며 향후 경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공화당의 개표가 86% 진행된 가운데 롬니 전 주지사는 39% 득표로 1위를 확정지은 상태다. 뉴 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은 30%로 뒤를 잇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이변을 연출하며 승리를 거뒀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16%에 그치고 있다.
이번 롬니의 승리로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롬니와 매케인, 허커비가 나란히 1승을 거둬 공화당의 경선 구도는 더욱 심한 혼전 양상으로 빠져들게 됐다.
그러나 힐러리 상원의원의 이번 승리는 무의미하다. 미시간이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규정을 어기고 프라이머리 일정을 앞당겨 올해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에 참가할 대의원 자격을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선 유력 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이번 미시간 프라이머리 투표용지에 이름조차 올리지 않았다.
대선 후보간의 치열한 접전 속에 이제 미국 경선의 초점은 22개주 선거 일정이 집중돼 있는 내달 5일 `수퍼 화요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