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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GS건설, 6만원 안착 가능할까

이진철 기자I 2006.04.05 14:38:14

작년 건설업종 매출 1위.. 성장세 유지가 관건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지난해 건설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한 GS건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사상 첫 6만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GS건설(006360)은 5일 오후 2시27분 현재 전일대비 700원(1.19%) 상승한 5만9400원을 기록중이다. GS건설은 이날 장중 한때 6만100원으로 사상 첫 6만원대에 진입하며 52주 최고가를 나타내기도 했다.

GS건설은 지난 1월 중순 건설주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겪으면서 4만원선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외형 성장세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2월 중순부터 5만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특히 정보기술(IT)주 부진에 따른 대안으로 건설주가 관심을 끌면서 최근 나흘간 연속 상승해 6만원선 진입을 타진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보고서에서 "GS건설의 주가는 최근 3개월간 상대주가상승률 10.6%를 기록하며 조정장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환율하락과 계절적인 IT 비수기로 인한 관련 업체 투자매력 감소가 단기 실적 안정성이 뛰어나고 중장기 성장성이 가미된 GS건설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로 인식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GS건설은 특히 지난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9.06% 늘어난 5조6308억원을 기록해 건설업종 1위를 차지했다. 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355억원, 2651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46.4%, 69.8% 각각 증가했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이 그동안 성장세에 비해 대형 건설사인 현대건설이나 대우건설에 비해 시공경험이나 기술격차 등 디스카운트 인식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매출액이 업계 1위를 기록하면서 이같은 디스카운트 요인이 차츰 해소되는 재평가 국면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설업종 시가총액 1위인 현대건설이 5조5000억원대에 달하지만 매출 1위인 GS건설의 시가총액이 3조원선에 불과하다는 것도 재평가에 대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박형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GS건설이 매년 매출이 1조원씩 증가할 정도로 외형이 확대됐는데 LG필립스LCD 공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앞으로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GS칼텍스 등 다른 계열사들의 투자계획과 베트남 등 해외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08년까지 성장세에 대한 우려감도 일단은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물론 GS건설이 외형에 비해 이익규모가 낮다는 지적도 여전히 남아있다.

GS건설은 지난해 순이익은 대우건설(4067억원), 대림산업(3429억원), 현대건설(3265억원) 등 다른 대형건설주에 비해 크게 못미쳤다. 특히 GS건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96%를 기록해 현대산업개발(16.47%), 현대건설(10.18%), 대우건설(8.50%), 대림산업(8.50%) 등에 비해 낮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현식 애널리스트는 "매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한 그룹 공사가 상대적으로 마진률이 낮기 때문에 이익률이 떨어진 것"이라며 "그러나 전체적인 이익규모가 늘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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