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조진형기자] 신세계(004170) 이마트에 이어 할인점업계 2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 해지에 대한 대비에 돌입, 수수료 분쟁 사태가 할인점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2일 전국 30개 전 점포에 "카드사에서 일방적으로 무리한 수준의 수수료 인상을 통보해 올 경우 부득이하게 해당 카드의 취급을 중단할 우려가 있음을 알려드리오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LG카드와 KB카드로부터 수수료를 현행 1.5%에서 2.2~2.5% 수준으로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홈플러스는 아직 최종적인 구체적 인상 적용 날짜는 통보받지 않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과 수수료 인상을 놓고 협의를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채 결렬됐다"며 "만약 카드사들이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최종통지를 보내오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할인점업계 3위인 롯데마트도 카드사로부터 수수료 인상 통보가 올 경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다.
이처럼 추석을 앞두고 수수료 분쟁 사태가 할인점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카드대란`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비씨카드의 수수료 인상에 대해 전국 65개 점포에서 비씨카드 결제 거부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