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로 어머니를 잃은 안타까운 남매의 사연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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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친구들과 방콕으로 여행을 간 지 이틀째인 지난 27일 이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아들에게 보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어머니는 “아들~밖에 계란 왔대”, “필요한 거 있니?”라며 다정하게 물었다.
A씨 남매는 둘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사고 소식을 접하고 급하게 광주에서 무안 공항으로 달려왔다.
남매는 “평소 뉴스를 보지 않아 소식을 몰랐다가 낮 12시쯤 어머니 친구 분이 연락을 해줘서 알게 됐다”며 “친척 분의 차를 얻어 타고 공항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50대 초반인 어머니는 위암으로 1년 넘게 투병 생활을 했다가 최근 건강 상태가 호전되면서 이번 여행을 계획하게 됐다.
남매는 “어머니가 오랜 기간 투병 생활로 고생하셨고, 여행사에서 ‘크리스마스 방콕 여행 패키지’가 출시돼 모처럼 친구들과 방콕으로 놀러가신 것”이라면서 “여행 중에도 틈틈이 안부 등의 연락을 나눴었는데,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사고 소식이 믿겨지질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