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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여 사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63엔에서 150엔으로 전망치를 조정한데 이어 △HSBC 154엔→150엔 △JP모건 157엔→147엔 △노무라 150엔→143엔으로 각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이 같은 조정 폭은 최근의 엔·달러 환율 하락 폭을 고려할 때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역사적인 수준의 엔저 흐름이 계속되면서 160엔대까지 치솟았으나,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일본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겹쳐 140엔대까지 뚝 떨어졌다.
환율이 10엔 이상 변동하는 동안 시장 전망치는 평균 1.5엔 남짓 움직인 셈이다.
미국 실업률 상승을 도화선으로 고조된 경기침체 우려는 이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다소 잦아든 상태다.
또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나,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당분간 동결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에 바클레이즈와 BNP파리바는 160엔, 씨티와 스탠다드차타드는 158엔, 웰스파고는 157엔 등 3개월 후 환율 전망치를 종전 그대로 유지했다.
이 중 바클레이즈는 최근 보고서에서 “엔 캐리트레이드가 청산되는 과정에서 엔화 환율과 내외금리차 간 강한 상관관계가 되살아났다”며 “글로벌 투자심리 안정화와 더불어 엔화가 약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