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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있는 청년(미혼·기혼 포함)의 비율은 57.5%로, 가구주인 부모와 미혼청년으로 구성된 가구가 53.3%로 가장 많았다. 또 청년 1인 가구는 22.6%, 청년부부 가구 7.2%, 청년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6.0%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 10명 중 7명(67.7%)는 독립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독립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이유로는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라는 답변이 56.6%로 가장 많았다.
청년 1인가구 기준으로는 다가구·다세대 거주 비율이 44.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오피스텔(24.1%), 아파트(22.0%)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을 포함한 전체 청년 가구 중에서는 아파트 거주가 62.8%로 다수를 차지했다. 또 반지하, 지하, 옥탑의 비율은 0.9%였다.
청년 중 취업자의 비율은 67.4%였으며,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31.6개월이었다. 세금 공제전 월급은 252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1년 미만의 근속기간의 비율도 32.7%나 됐다.
청년들이 이직 또는 구직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임금(48.5%)로 가장 많았고, △고용안정성(12.8%) △장기적 진로설계(8.4%) △근로시간(7.2%) 등도 뒤를 이었다.
취업여부와 관계없이 청년 중 33.9%는 최근 1년 번아웃(소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번아웃을 경험함 이유로는 △진로불안(37.6%)이 가장 많았고, △업무과중(21.1%) △일에 대한 회의감(14.0%) △일과 삶의 불균형(12.4%) 순으로 집계됐다.
또 임신이나 출산 장애가 없음에도 집에만 있는 이른바 ‘은둔형 청년’의 비율은 2.4%였다. 은둔 이유는 취업에 대한 어려움 때문이라는 35.0%로 가장 많았다. 취약가구원의 돌봄책임을 맡는 청년은 0.6%로 나타났다.
청년 1인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원이고, 지출항목은 식료품비(48만원), 주거비(22만원), 연금·보험료(13만원), 교통비(12만원) 순이었다. 또 청년이 속한 가구 기준의 연평균 소득은 6443만원 규모이고, 평균 부채규모는 5080만원으로 나타났다.
미혼청년은 향후 75.3%가 결혼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79.8%)가 여성(69.7%)보다 10.1%포인트 높았다. 또 자녀 출산의향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63.3%)이 있다고 답했으나, 역시 여성(55.3%)이 남성(70.5%)보다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크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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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이번에 발표한 조사 결과는 ‘청년기본법’에 따라 우리나라 청년들의 삶을 종합적이고 다각적으로 살펴본 최초의 조사결과로서, 청년통계의 초석을 놓았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청년,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을 위한 정책을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초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해 7~8월, 만 19~34세 청년 가구원을 포함한 전국 1만 5000가루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관련 보고서와 데이터는 통계청의 품질점검을 거친 뒤 상반기 중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