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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총경은 “윤희근 경찰청장도 30여년 경찰생활 하신 분이라 조직 내에서 인사가 어떻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알 텐데 이런 스타일의 인사가 이뤄진 게 믿을 수 없어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청장이 총경 인사 논란에 소신껏, 심사숙고한 단행한 인사라고 강조한 것과 관련 “본인이 안 했다고 하면 엄청난 문제기에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총경 인사 논란을 밝히기 위해) 경찰 내부 제보도 필요하고 국회에서도 살펴달라”고 말했다.
이날 류 총경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경찰기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때처럼 정복을 입고 출연, 총경 인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총경회의에 참석한 54명 중 징계를 받거나 퇴직을 준비하거나 교육을 가는 등 인사대상자가 아닌 이를 제외한 40여명 전원이 보복성, 불이익 인사를 당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지난 2일 단행된 총경 보직인사에서 일부 총경 회의 참석자가 6개월 만에 인사 이동된 것을 비롯해 총경 복수직급제가 도입되면서 각 시도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 43개직을 비롯한 경정급 직무에 총경회의 참석자들이 대거 배치되면서 뒷말이 나왔다.
특히 경찰국 반대한 총경회의 참석자들은 이번 인사로 충격에 휩싸였다고 내부 분위기도 전했다. 류 총경은 “경찰은 계급장을 표시하고 다니는 게 프라이드인데 이를 짓밟는 인사라서 내부 충격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다만 “총경회의 참석자들이 일단 충격을 크게 받은 터라 행정소송 등 단체행동으로는 아직 뜻을 모으진 못한 단계”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류 총경은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업무를 해야 하는데, (이번 총경 인사로) 인사권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눈치를 보게 되는 이런 인사 시스템은 잘못됐다”며 “경찰의 시선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