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한 표 소장은 공개수배가 된 지 15일이 지나도 이은해가 잡히지 않은 원인에 대해 “피의자의 범죄적 생활 경험, 돈, 조력자까지 세 가지 조건이 다 갖춰져 있다면 상당히 오랜 기간 은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은해가 청소년기부터 범죄를 하고 살아왔다며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살 수 있는 경험이 있고, 도주하기 전 현금을 끌어모은 걸로 봐서 돈도 어느 정도 있어 보인다. 조력자 여부는 의문의 여지는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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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들(조력자들)이 그렇게 오랜 기간 신뢰관계를 형성한 게 아니다. 이해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거액의 현상금이 걸려 있고 자신들의 신원이 보장된다면 바로 제보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표 소장은 이은해에게 남편 윤모씨 명의로 보험을 들게 한 보험설계사를 의심했다. 그는 “8억원의 생명보험 가입을 주선하고, 상당히 의심스러운 정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람이 이은해와 알고 지냈던 사람이고, 이은해와 조현수와 함께 여행도 다녀왔던 게 나중에 확인됐다. 그런 걸 종합한다면 상당히 주목해봐야 할 인물이고, 공범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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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보험설계사가 공범일 경우 세 가지 가능성을 제기하며 “첫째는 이 보험설계사가 주범일 가능성, 두 번째는 처음부터 셋이 함께 모든 것을 공모했을 가능성, 세 번째는 일종의 수수료만 받고 실제 살인 실행에는 전혀 가담하지 않은 소극적 형태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2019년 6월께 용소계곡에서 윤씨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은해는 윤씨 명의로 가입된 사망보험금 8억원을 받기 위해 조현수와 함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들은 지난해 12월 도주해 공개수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