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차관 “비상경제시국…활용가능 수단 재점검”

이명철 기자I 2020.03.08 16:31:16

거시경제금융 관련부서 긴급 소집회의
“코로나19로 글로벌 금융시장·실물경제 영향 지속”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보완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코로나19와 관련해 현재 상황이 비상경제시국이라며 “활용가능한 정책수단을 재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관련부서를 긴급 소집해 “코로나19 사태의 추가 확산 및 장기화 여부 등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밸류체인(GVC) 충격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등은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지난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등에도 주요국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로 미국 국채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국내 금융시장도 코로나19 사태 전개 양상과 글로벌 시장 움직임 등에 반응하고 있다. 증시는 주요국 증시 등락에 영향을 받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경기둔화 우려, 국내기업 실적 악화 전망 등으로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가치 변동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김 차관은 “관계부처·기관과 주요국·국제기구 공조체제 아래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을 24시간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10일 개최 예정인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관계부처·기관과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경제·금융상황과 활용가능한 정책수단을 재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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