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2.5%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4.8%p 오른 52.4%(매우 잘함 30.3%, 잘하는 편 22.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2주차(53.7%)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1%p 내린 42.5%(매우 잘못함 27.3%, 잘못하는 편 15.2%)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p) 밖인 9.9%p로 벌어졌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모든 이념성향,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서울과 경기·인천, 호남, 60대 이상과 30대, 20대, 50대 등 거의 대부분의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이는 지난 30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미 정상간 깜짝 회동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손을 잡고 MDL(군사분계선)을 넘으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이에 대해 “북미 간에도 문서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0.6%p 오른 42.1%로 2주째 상승세를 보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2.4%p 하락한 28.2%를 기록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지난 2·27 전당대회 직전인 2월 3주차(26.8%) 이후 4개월여만에 최저치다.
정의당은 0.1%p 내린 7.5%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고, 바른미래당은 0.5%p 오른 4.9%로 5%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 역시 0.5%p 오른 2.2%로 2%대를 회복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6%p 오른 2.0%,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3%p 증가한 13.1%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