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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은 14일 전 학사 조교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는 과일을 종류별로 개수를 맞춰 깎아 놓을 것을 요구하는 등 조교들에게 갑질을 일삼았다.
조교는 과일의 경우 “껍질 벗긴 오렌지 반쪽, 사과 1/3 쪽, 배 1/4 쪽” 식으로 숫자를 맞춰야 했다고 증언했다. 우유는 저지방, 특정 제품을 준비해야 하는 등 수발 매뉴얼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인터뷰에 응한 성신여대 전 학사 조교는 “따뜻한 차를 수업 전에 교수님 수업하시는 교탁에 다른 수업 준비 물품과 함께 갖다놓고, 수업이 끝난 뒤에는 그 자리에 모든 물건을 놔두면 저는 다시 챙겨서 나와야 했다”고 말했다.
수발 등을 담은 업무 매뉴얼은 A4 용지 9장짜리 문서로 정리돼 조교들 사이에 공유됐다. 전 조교들은 “매뉴얼대로 되지 않으면 교수가 폭언을 하기도 했고, 사적인 일을 챙겨주느라 점심을 거르거나 수업에 빠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갑질은 지난해 말 학교에 신고됐으나, 학교 측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신고를 무시했다. 이후 관련 내용이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오르는 등 논란이 커지자 학교도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교수는 매뉴얼을 본 적이 없고 허드렛일도 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학교 측은 내부 감사를 통해 이 교수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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