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물류자동화 장비 기업 에스엠코어 인수

정병묵 기자I 2016.11.28 09:42:2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034730)㈜ C&C는 28일 국내 물류 공정 자동화 장비 전문 기업인 ‘에스엠코어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따른 발행신주 인수 및 주주간 계약 등을 통해 에스엠코어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에스엠코어는 1979년 국내 최초로 자동창고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지난 40여년 동안 자동화 장비 및 물류 로봇을 생산해 온 업체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창고 물류 자동화 및 생산 공정 라인 내 물류 자동화 장비 제작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SK㈜ C&C의 이번 인수는 지멘스, GE 등 글로벌 기업들처럼 SW에 HW를 융합해 스마트 팩토리 시장 개척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2020년 230조원으로 추정되는 세계 스마트 팩토리 시장의 85%는 HW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SK㈜ C&C는 글로벌 파트너사인 폭스콘과 협력해 중국 충칭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중국 전역 12개 공장과 인도 신규 공장으로의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에스엠코어의 과거 미진출 분야였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등의 클린 물류 장비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중국 엑소더스 및 선진국의 리쇼어링에 맞춰 국내외 공장 스마트화 신규 추진 고객을 적극 발굴한다.

SK㈜ C&C는 에스엠코어의 지속적인 글로벌 장비 제작 사업 역량 확보·유지를 위해 에스엠코어의 경영은 기존 대표인 권순욱 대표가 계속 맡도록 할 계획이다.

권순욱 대표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으로 수출 확대를 모색했지만 글로벌 대기업만이 참여 가능한 사업 방식(턴키 발주)이 주를 이루면서 대형 사업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며 “대기업의 SW 역량과 자본력,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K㈜ C&C 박정호 사장은 “스마트 팩토리는 하드웨어 시장도 소프트웨어 시장도 아닌, 융복합 시장”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융?복합을 계기로 스마트 팩토리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기술 대한민국’의 성공 신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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