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7월 11만1021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달보다 31.9% 늘어난 수치다.
브랜드 별로는 현대차(005380)가 전년 같은달 보다 29.3% 늘어난 7만1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000270)는 4만10005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판매량이 36.6%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초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렸지만, 4월부터 링둥(국내명 아반떼AD)과 신형 KX5(국내명 스포티지) 등을 출시하며 판매 반전을 이뤘다. 기아차도 신형 K3와 K2, KX5 등 전략모델에 힘입어 5월부터 판매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현대·기아차의 1~7월 전체 판매량은 91만937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7월 점유율은 7.5%를 기록했다. 폭스바겐(18.1%), GM(10.8%)에 이어 3위다.
현지 업체의 약진으로 폭스바겐, GM, 포드, 닛산, 도요타 등 상위 7개 완성차 회사의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현대·기아차는 변함 없었다. 7월 중국 현지 업체의 점유율은 32.2%로 작년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1~7월 전체로 보면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9.0%에서 올해 8.0%로 1%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국 현지 업체의 점유율은 29.7%에서 32.6%로 2.9%포인트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8월에도 안정적인 판매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현재 중국 창저우와 충칭에 각각 중국 4,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4공장은 이르면 10월께 완공되고, 5공장은 내년 가동 예정이다. 현대차 중국 4~5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2018년에 현대차의 현지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105만대에서 165만대로 늘어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4공장에 소비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전략 신차들을 투입하는 등 신공장 가동에 만반의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며 “우수 딜러들을 영입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고, 구매세 인하 정책을 적극 활용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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