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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내년이면 전기차 대중화 시대 올것”

김형욱 기자I 2015.12.31 12:00:00

충전결제 시스템 스타트업 지오라인 조성규 대표
“전기차 인프라 핵심은 결제 시스템.. 내년 첫선”

“내년부터는 전기자동차 대중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국내 도로 위 전기차(EV)는 5420대(PHEV 135대 포함, 10월 말 기준)다. 아직은 전체 2803만대 중 0.02%다. 그러나 정부 보조금 정책대로라면 내년 한 해 1만1000대(PHEV 3000대 포함)가 더 추가된다. 단숨에 운행 규모가 세 배가 된다.

30일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만난 조성규 지오라인 대표(38세)가 본 전기차에 대한 전망이다. 지오라인(Geo-Line)은 전기차 충전 전력 결제 방식 ‘플러그 앤드 페이(Plug&Pay)’를 개발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지난해 5월 설립한 지오라인은 1년 반의 준비 끝에 내년부터 이 서비스를 내놓는다.

조 대표는 정부의 보조금 확대 정책과 함께 내년 판매 방식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의 전기차 보급은 2~3개월의 기간이 걸리는 추첨 방식의 이벤트였다면 내년부터는 여느 차가 그렇듯 전시장에서 산 후 나중에 보조금을 받는 식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판매 방법부터 대중화하는 셈이다.

이 추세라면 5년 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의 10%까지 늘어나리란 게 조 대표의 예상이다. 연 승용차 판매량 160만대 중 16만대는 EV·PHEV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규 지오라인 대표가 내년 선보일 자사 전기자동차 충전 전력 결제 방식인 ‘플러그 앤 페이(Plug&Pay)’를 시연하고 있다. 김형욱 기자
◇“전기차 충전 인프라? 결제가 핵심”

“충전 인프라가 전기차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데 사실 핵심은 결제 문제다.”

조 대표는 결제 방식만 만들면 전기차 인프라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전기차는 통상 집 혹은 회사 등 일정한 곳에 주차한다. 또 주차장에는 이미 전기 콘센트가 있다. 문제는 그냥 전기 콘센트를 꽂아 전기차를 충전하면 건물주가 그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전기차를 일반 방식으로 충전하면 요금 자체가 두 배 이상 비싸다. 주택·일반용 전기 요금은 평균 120원/㎾h인 반면 전기차용은 시간·계절에 따라 60원/㎾h 미만이다. 게다가 일반적인 주택용 전기료는 사용량에 따라 최대 11.7배 누진요금이 붙는다. 자동차 기름값 아끼려다 전기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전기차 업계는 초창기 이를 피하고자 전용 충전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600만원에 달하는 비싼 설치비때문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나온 것이 모바일 결제 방식이다. 지오라인은 물론 파워큐브, 코디에스(080530) 같은 회사가 저마다의 방식을 개발해 보급하려 하고 있다.

조 대표도 한국GM과 르노삼성에 근무하면서 전기차 보급의 핵심이 결제 문제라고 인식해 전기차 충전 결제사업에 뛰어들었다.

◇“개당 5만원이면 다섯 곳 충전 가능”

지오라인이 강조하는 플러그&페이의 최대 강점은 편의성이다. 운전자로선 신경 쓸 게 전혀 없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우선 휴대용 충전기에 결제 시스템이 있어서 콘센트에 연결만 하면 전기차 전용 요금이 부과된다. 지오라인은 이용자로부터 전기료를 결제해 한국전력에 대납해 준다.

콘센트에도 별도 설비가 필요하지만 5만원이면 설치할 수 있다. 전기차를 살 때 집과 사무실 등 최대 다섯 곳에 무상 장착할 수 있다. 장착 이후에도 전기차 외에 일반 전기 콘센트로도 쓸 수 있다.

장착이 쉬워 건물주 부담도 적다. 또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건물의 전기 도난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스탠바이 파워리스 시큐리티 시스템(SPSS)을 적용해 대기 전력도 전혀 없다.

조 대표는 “기존 전기 충전 설비는 전용 주차공간이 있고 바닥에 앵커를 박아야 했다면 이건 기존 주차장에 있는 콘센트를 간단한 시공만으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며 “전용 주차장 확보 때의 건물주 저항도 줄일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1년새 3만㎞.. 타보면 진짜 좋아요”

물론 이 서비스의 전제 조건은 전기차의 대중화다.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 못잖게 거부감도 있다. 조 대표는 “안 타본 사람은 주행가능 거리 등 때문에 걱정을 하는데 실제 타 보니 괜찮다. 장거리 운행자만 아니라면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지난해 11월 전기차 기아자동차 쏘울EV를 샀다. 수도권 전기차 민간보급 사업의 1호차였다. 10명 남짓 신생 기업인 지오라인의 유일한 법인차이기도 하다. 약 1년 동안 총 2만9000㎞를 탔다. 서울~대전도 수십 차례 오갔다. 200여 명에게 차를 태워주며 ‘전도사’ 역할도 했다.

그는 “보험료·자동차세가 낮고 전기 충전료도 스마트폰 월 이용료 수준”이라며 “오히려 가솔린 차를 탔을 땐 크게 신경쓰지 않던 톨게이트비가 가장 부담”이라며 웃었다.

여기에 국내 고객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전기차까지 나온다면 대중화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으리란 게 그의 기대다. 조 대표는 “선택할 수 있는 차종이 늘고 제조사가 전문 매장·판매사를 육성한다면 전기차 판매는 지금보다 더 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전기차(EV)처럼 배터리 소진 때까지는 충전한 전기만으로 주행한 이후 하이브리드차(HEV)처럼 전기 배터리와 기존 화석연료(가솔린·디젤)를 조합해 달리는 자동차. 통상 50㎞ 전후는 전기 충전만으로 달릴 수 있어 주행거리에 한계가 있는 순수 EV의 대안으로 꼽힌다.

지오라인 플러그&페이 홍보 이미지. 지오라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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