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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세 지속…외국인 3일만에 '사자'

안혜신 기자I 2015.04.03 10:38:1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 핵협상 타결이 호재로 작용 중인 가운데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다만 외국인 매수 규모가 크지 않고 기관과 개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3일 오전 10시3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3포인트(0.27%) 오른 2034.50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은 핵 개발 중단과 대(對) 이란 경제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하는 기본 틀에 합의했다. 이 소식이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주면서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3거래일만에 매수로 전환하면서 28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118억원을 팔고 있고, 개인도 17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24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수혜주와 피해주가 확연히 갈리는 모습이다. 이란 지역 발주액 규모가 커 큰 수혜주로 꼽히는 대림산업(000210)은 4.06%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대우건설(047040)GS건설(006360) 등 다른 건설사들도 2~3%대 강세를 보이면서 건설업종지수는 2.03% 상승 중이다.

반면 정유·화학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란 핵 협상 타결이 이란에 대한 서방국들의 원유 수출 제재를 해제시켜 시장의 공급 과잉상태를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LG화학(051910)은 1.09% 빠지고 있고, 에쓰오일(S-Oil)도 0.45% 내리는 등 화학업종은 0.23%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증권업종은 2.64% 강세를 보이고 있고, 운수창고(1.26%), 은행(0.99%), 금융업(0.88%), 운수장비(0.86%) 등도 오르고 있다.

하락 업종은 전날 상승폭이 컸던 의약품(0.94%), 섬유의복(0.6%), 비금속광물(0.6%), 전기전자(0.37%)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현대차(005380)가 1.52% 상승 중인 것을 비롯해 포스코(005490), 삼성SDS(01826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기아차(000270), KB금융(105560) 등도 강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네이버(035420), 아모레퍼시픽(090430), 제일모직(02826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1포인트(0.55%) 오른 654.18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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