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용의자 중 한 명인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의식을 회복하고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NBC뉴스 등 주요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하르는 지난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를 일으킨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차르나예프 형제 중 동생이다. 19일 경찰에 생포되는 당시 목부분에 중상을 입었다. 이 과정 중에 형인 타메를란이 중상을 입고 사망했다.
수사 당국은 조하르가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필답으로 심문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한 이들 형제의 범행동기와 배후세력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조하르 형인 타메를란이 이슬람교도로 지난해 초 러시아를 방문해 약 6개월 동안 다게스탄에 머물며 체첸도 방문했다고 전했다. 타메를란이 인터넷 등을 통해 체첸 등 테러 조직에 대한 정보를 얻고 러시아 방문 과정 중에 테러 훈련을 받았다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체첸 출신인 타메를란과 조하르 두 형제의 범행 동기에 대해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용의자 형제의 삼촌 루슬란 차르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조카를 ‘낙오자(loser)’라고 지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르니는 “두 형제는 미국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면서 “자신들과 반대로 미국 사회에 잘 적응하는 사람들을 증오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테러에 이념적 동기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체첸과는 관계가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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