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두드리는 日 파워테크 "탄탄한 실적이 강점"

김경민 기자I 2011.11.29 14:39:51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국내 코스닥시장에 일본 기업이 두 번째로 문을 두드린다. 바로 검색엔진최적화(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업체인 파워테크놀로지다.

국내 첫 일본 상장기업인 네프로아이티가 횡령 등으로 지난 5일 상장폐지되면서 일본 업체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탄탄한 실적으로 국내 투자자에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케다 시케키 파워테크놀로지 대표이사(CEO·사진)는 2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파워테크놀로지는 일본 SEO산업의 대표적인 선도 기업"이라면서 "한국시장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EO 사업은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분야다. 국내 주요 포탈업체의 검색 결과는 포탈에 광고료를 가장 많이 내는 업체들이 먼저 검색되는 방식이지만, 일본이나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광고료와 상관없이 연관성이 높은 업체 등이 먼저 검색되게 한다.
 
주로 구글이나 야후 등은 이런 검색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여기서 SEO업체는 인터넷 사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넣었을 때 검색결과가 상위에 표시될 수 있도록 하는 기법을 의미한다.

이케다 사장은 "한국 온라인 광고(리스팅 광고)와 같이 키워드를 직접 구매하거나, 포털 업체에 광고료를 내는 방식이 아니라, 검색 엔진별로 특성과 알고리즘을 자세히 분석해 해당 기업 홈페이지 구조와 콘텐츠를 재설계하고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케다 대표는 "온라인 광고 시장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일본 SEO산업은 전체 광고시장 침체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SEO 시장 규모는 29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6% 성장했다. 파워테크놀로지의 일본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8%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 중이다.

3월 결산법인인 파워테코놀로지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1억원과 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5.5%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4~9월)에는 139억원의 매출액과 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케다 대표는 "파워테크놀로지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수 있는 비결은 차별화된 경쟁력 때문"이라면서 "수백 개의 테스트 사이트를 기반으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분석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SEO 외부 사이트 재원확보와 내부 기간시스템 도입 등과 같은 시설 투자에 쓸 계획이다.
 
이케다 대표는 "기존 SEO 검색엔진 사업에 대한 강화와 함께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한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자서적, 로컬사이트, 등 SEO 사업과 연계한 온라인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후 최대주주는 셉테니홀딩스(13.8%)와 나카지마 쇼죠(6.2%), 셉테니얼라이언스펀드(6.2%) 등이다. 셉테니홀딩스는 온라인 광고 대리점 업체이며, 나카지마 쇼죠 씨가 창업자다. 셉테니홀딩스의 투자이후 파워테크놀로지의 성장 속도가 가팔라졌다고 이케다 대표는 전했다. 이케다 대표는 전문 경영인이다.

파워테크놀로지는 다음달 12일과 13일 공모청약을 거쳐, 이르면 내달 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5900~7100원이며, 총 공모 한국예탁증서(KDR) 수는 146만5000KDR이다. 주관사는 대우증권과 IBK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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