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18일 오전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28층 대회의실에서 김승연 회장 및 계열사 대표이사, 경영기획실 임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화그룹은 특히 해외투자를 전년비 72% 확대된 6000억원으로 설정, 보다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 체제를 구축할 것임을 시사했다.
회의를 주관한 김승연 회장은 "`Great Challenge 2011`의 중간연도인 올해는 지난해의 성공적인 위기 극복에 이어 다가올 새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며 "`극기상진(克己常進, 자신을 이기고 항상 앞으로 나아간다)`으로 글로벌 성장 엔진을 본격 가동해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함으로써 글로벌 영토확장에 전력을 다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올해를 `대도약과 전진의 해`로 정하고 ▲신성장동력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개편 로드맵 구축 ▲재무∙인적 자원 역량 확보 ▲글로벌 성장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원개발, 태양광, 2차전지, 바이오, 친환경 연구개발(R&D)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신규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기존사업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꾀하기로 했다.
사업별로는 지난해 레저 3사를 통합하고 해외 리조트 인수에 성공한 한화호텔&리조트와 한화손해보험∙제일화재를 통합한 한화손해보험의 통합 시너지를 조기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생명은 1분기내 기업공개(IPO)와 사명 변경을 추진해 금융 부문의 중추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금융 부문이 통일된 브랜드하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화 금융 네트워크`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석유화학, 한화L&C, 한화건설 등 제조·건설 계열사는 신성장 동력 기회를 모색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 다변화, R&D 확충 등으로 그룹 중장기 발전의 토대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채용은 전년대비 400여명 증가한 3400여명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대졸 신입사원은 600명 정도로 정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비용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제품에 대한 로열티를 높여 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부채비율은 137%로 전년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사장은 "2009년이 내실경영을 다진 해였다면 2010년은 이를 기반으로 신규사업, 해외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공격 경영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그룹의 경영전략회의는 당초 지난 13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김 회장이 경영전략을 보다 공격적으로 다시 세울 것을 주문하면서 이날로 연기됐다.
김 회장은 "한화의 사업이 너무 국내에 집중돼 있다"며 "해외사업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서는 지금 이대로 안된다고 판단해 글로벌 사업전략을 보다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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