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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의 핵심 화두로는 ‘쏠림’을 꼽았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101.1% 상승했는데 이 가운데 약 70%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상승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상승 기여도는 34.3%, SK하이닉스는 35.5%로 각각 집계됐다.
정 연구원은 이 같은 쏠림 현상의 배경으로 반도체 업종의 이익 성장과 인공지능(AI) 성장 기대,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수급 구조, K자형 경제 등을 꼽았다.
반도체 업종은 강력한 이익 성장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8.4배인 반면 삼성전자는 6.6배, SK하이닉스는 6.9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ETF를 중심으로 한 수급 구조 역시 반도체 대형주 쏠림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퇴직연금 자금이 유입되는 채권혼합형 ETF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자금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 쏠림을 그대로 추종하기에는 경계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지수 상승과 함께 시장 폭이 좁아지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으며, 미국 증시에서는 이 같은 시장 폭 축소 이후 변동성이 확대된 사례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내 증시의 주가 모멘텀 성과가 과거 사이클상 정점 구간에서 나타났던 패턴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3년 말부터 이어진 모멘텀 강세가 과거 임계 수준에 근접한 모습이 지난 2월 나타났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의 폭이 극단적으로 좁아졌다는 것은 시장의 모멘텀이 소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방향성으로 볼 때 이 자체만으로 향후 주식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향후 발생할 이벤트 혹은 이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상승이든 하락이든 격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주요 변수로는 오는 12일 예정된 스페이스X 상장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미국 독립기념일 전후 본격화될 미국 정치권의 선거 운동 등을 꼽았다.
그는 “스페이스X 상장은 기존 시장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고 6월 FOMC에서는 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인 케빈 워시의 정책 기조가 확인될 것”이라며 “7월 미국 독립기념일 전후로는 표심을 얻기 위한 공약들 중 하나로 AI 규제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