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80여명 광주 시민으로 확인, 합동분향소 마련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상당수가 광주 시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다음달 4일까지 애도기간을 지정하고 연말연시 각종 행사도 취소, 간소화하기로 했다.
|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가족이 탑승자 명단을 보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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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에 주소지를 둔 사고 여객기 탑승자는 이날 오후까지 모두 80여명으로 확인됐다. 무안공항은 광주전남 지역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라, 여객기 탑승객 중 지역 주민들이 많으리라는 예상도 앞서 나온 바 있다.
이번 사고 탑승객은 모두 181명으로 승무원 2명이 구조된 것 외에는 생존자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동체착륙 후 외벽에 부딪히면서 폭발까지 발생해 사고 규모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시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는 한편 다음 달 4일까지 일주일을 애도기간으로 정하기로 했다. 5.18민주광장에는 합동 분향소도 설치한다.
또 31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기로 예정돼 있던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취소하는 등 연말연시 각종 행사는 취소하거나 간소화하기로 할 방침이다.
시는 사고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현장 지원과 수습 지원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