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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날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CPI(2020년=100) 종합지수가 109.2로 전년 동월대비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6%를 소폭 웃돈 수치다. 또한 상승폭이 3개월 만에 확대한 것이다.
일본 정부의 전기·가스 보조금 축소로 에너지 가격이 오른 데다, 쌀 생산비용이 오르면서 소비자가격이 동반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11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6.0% 상승했다. 전기요금이 9.9%, 도시가스 요금이 6.4% 올랐다. 에너지 가격 상승률은 전달인 10월(2.3%)부터 확대하기 시작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은 4.2%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했다.
특히 쌀 가격이 63.6% 폭등해 통계상 비교가능한 1971년 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일본에선 올 여름 쌀 재고 부족, 관광객 유입에 따른 쌀 소비 증가, 태풍·지진 경보로 인한 사재기 등이 맞물려 쌀 가격이 크게 치솟았다. 총무성은 “유통 단계에서의 확보 경쟁으로 가격이 상승한 데다, 신곡의 생산비용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초콜릿이 29.2% 급등했다. 커피 원두가 주요 산지인 브라질의 악천후로 출하량이 감소해 24.9% 상승했다. 일본 국내산 돼지고기는 폭염에 따른 생육 상태 악화로 공급량이 줄어 5.7% 뛰었다.
식료품 이외 항목에선 화재·지진보험료가 7.0% 급등했다. 각종 재해가 늘어나면서 지난 10월 보험료가 인상됐기 때문ㅇ이다. 반면 통신비는 12.1% 크게 하락했다. 통신설비 업데이트에 다른 요금 체계 변경으로 올해 1월 가격이 조정된 영향이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모두 제외한 종합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4% 올랐으며, 신선식품을 포함한 종합지수는 2.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