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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신디케이트론 규모가 조 단위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사들이 취급한 부동산PF 대출이 작년 말 기준 136조원이다. 이 가운데 2금융권 브리지론 규모는 30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경·공매를 통해 부실 사업장의 토지 가격을 낮춘 뒤 은행·보험권의 신규 자금을 유도해 사업을 재구조화하는 방안을 핵심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1조 원대의 캠코 PF 정상화 펀드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PF 사업장을 넘기는 매도자 측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함으로써 사업장 매각 및 구조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PF 정상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막바지 세부 조율 과정을 거치고 있다. 금융위는 전날 5대 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업권과 건설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비공개회의를 열고 시장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신디케이트론 운영 방식과 자금 집행 시 주어지는 인센티브 등에 대한 질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PF 시장의 질서있는 정리가 조속히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열린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큰 불안 요소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 대주단 협약 개정을 통해 사업장 정리 등 재구조화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PF 시장 구조조정의 축소판으로 통하는 태영건설 관련 사업장들은 최근 경·공매 절차에 돌입하고 있다. 특히 서울 반포 부동산 PF 사업장도 경·공매 절차를 밟게 됐다. 이 사업장은 본 PF로 넘어간 상황인 데다 입지가 좋아 완공 시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선순위 채권자인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채권 회수를 결정하면서 공매 절차를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