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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내년 1월부터 선보이는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으로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은 물론 공공자전거인 ‘따릉이’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에 이어 김포시도 동참하면서 수도권 확대에 대한 시민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김포시 전체 대중교통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 이동의 핵심인 ‘김포골드라인’이 포함돼, 기후동행카드 이용 편익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협약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포시 외 다른 경기도 기초자치단체의 기후동행카드 추가 참여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논의가 진행되는 곳이 복수의 경기도 기초지자체 몇 군데 있다”며 “확정해 발표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동행카드 확대를 위한 경기도와의 논의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는 노선별, 기초지자체별 등 무한 확장이 가능해 경기도와의 협의를 중단할 이유는 없다”며 “경기도는 준공영제가 일률적으로 돼 있지 않아 도(道) 차원 시행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원하는 기초지자체는 어디든 문호를 다 열겠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경기도가 내년 7월부터 시행할 ‘더 경기패스’도 기후동행카드와 함께 도입해 시민들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더 경기패스도 병행해서 실시해 기후동행카드와 함께 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기호와 편의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포시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인한 추가 예산 및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증가 우려 등도 대비해나갈 방침이다.
김병수 시장은 “광역버스 추가 부담이나 재원 등은 김포시가 부담하고 더경기패스를 포함해 연간 20억~30억원 정도 예산을 감당할 것”이라며 “김포골드라인은 광역버스 등 버스를 더 늘리고, 내년 6월부터는 열차도 12량 정도 더 증차해 무리없이 수용할 수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포시의 정기적인 대중교통 이용객은 하루 약 8만 5000명으로 이 중 ‘서울↔김포’ 대중교통 이용객은 약 4만 4000명(52%)에 이른다. 서울권역 통근 주요 수단인 김포골드라인은 하루 3만명이 이용하며, 광역버스 이용객도 약 1만 4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업무협약으로 이용권역이 김포 광역버스까지 확장되면서, 광역버스 이용 가능한 신규 정기권도 발행된다. 김포시 적용 기후동행카드는 6만 5000원~7만원 수준 이용권(김포골드라인)과 10만~12만원 수준 이용권(김포 광역버스)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광역버스 요금은 1회 2900원으로 경기권은 서울지역보다 교통비 부담이 높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기후동행카드의 정확한 가격 및 세부내용은 추후 논의를 통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김포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로 서울 인접 경기도 도시의 교통 편익에 대한 공동 노력이 시작된 만큼, 수도권 주민의 교통 편익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민생 중심에서 만들어진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 다른 도시로 적극 확대될 수 있도록 해,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교통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